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 중국 부총리 간 무역협상이 시작된 후 보복 관세 중단 등 무역전쟁 휴전과 함께 무역협상의 “중간 단계의 타결” 기대감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협상이 “정말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중국과 아주 아주 좋은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여기서 그들을 다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류허 부총리를 11일 백악관에 초청한 것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들은 지난해 5월 회동했으나, 당시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하지만 이번 협상에서 미중 양측은 합의의 범위와 기대감을 신중하게 관리해 왔다.

무역전쟁 휴전 가능성

지난달 Asia Times가 보도한 바와 같이 시진핑 정부가 협상의 안건을 좁혀나가기 시작하면서 ”중간 단계의 타결“을 위한 안건이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10월15일부터 부과되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와 12월부터 부과되는 1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우리 모두 다음번에 부과될 관세가 중국보다 미국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어느 쪽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양측이 추가적인 관세 인상을 피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13차 협상 개시일부터 양측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추가 수입과 환율 문제와 지식재산권, 시장 접근에 대한 이해 등에 대해 논의했다. 모두 올해 초부터 논의가 이루어진 사안이다.

마이언 브릴리언트 미국 상공회의소 국제문제 담당 실장은 “이번 주에 환율 문제에 대한 합의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기업 지원과 기술 이전 강요 등의 문제는 이번 협상에서 논의되지 않고 추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류허 부총리는 신화통신 기자에게 “중국 측은 무역 불균형과 시장 접근, 투자자 보호 등의 문제에서 미국과 공통의 관심을 두고 진지한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진전을 도모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미중 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이번 주 초 미국은 인권유린 의혹이 제기된 8개 첨단기술기업을 포함한 28개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중국 관리에 대한 추가적인 비자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이런 외교적 긴장 속에서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 여전히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뉴욕과 아시아 증시는 협상 진전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